[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린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컴백은 3년 1개월 만. 그간 OST 작업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왔지만 새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 린은 "열심히 놀고 여행 다니면서 영감을 쌓았다. 이번 앨범에 담긴 전곡을 다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록곡 작업을 위해 연주자들과 송 캠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직접 멜로디를 쓰고 갑자기 생각이 나는 가사를 가이드로 부르기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린은 애착이 가는 수록곡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노래뿐이라서'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뻔한 사랑노래가 아니다. 취업준비생 친구들에게 받은 쪽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줄 수 있는 게 노래 뿐이라서 미안하다는 내용인데,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또 "'너는, 책'에 대해서는 "곡의 분위기나 색채가 제 요즘 감성과 많이 닮아 있다. 사랑과 이별을 책 읽는 것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은 독서에서 된다고. 린은 "노래 부르는 것 다음으로 책 읽는 걸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 보는 것도 책 읽는 것보다는 제 우선 순위 뒤쪽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주변도 없고, 기분에 따라 엄청 바뀌는 성격 때문에 안정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책 선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받는 것도 좋아하고, 주는 것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9월 9집 발매 이후로 3년 만에 정규 앨범. 총 10개의 곡이 실린 이번 신보에는 황성제,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발라드곡이다.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을 장식하고 있는 '노래뿐이라서'는 지난 5월에 선공개된 '엄마의 꿈'으로 린과 호흡한 프로듀싱팀 JPG와 린이 공동으로 작곡에 참여했다.
린은 "10집 앨범 이후로는 정규를 안내고 싶을 정도로 10집 작업이 힘들었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부담이 있었다. 내가 해왔던 그간의 세월들이 너무 무색해질 만큼 그때는 어떻게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정규 앨범은 시대에도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창작자입장에서는 아깝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린은 정규 10집을 내면서 지난 날을 뒤돌아봤다. 그는 "나는 태생이 한량이다. 노는 것, 먹는 것, 쉬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스스로 나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오래 한 것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것 외에는 내가 10집까지 낼 수 있었다는 게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들어주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세하게 이름을 말할 수 없지만 나라는 가수에게 신뢰를 느껴주는 그런 팬들과 리스너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래도 하고 먹고 살고 있다. 무척 고맙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한편 한편 린의 새 앨범 '#10' 수록곡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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