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K-Nicks)' 선발마 'K Choice'(3세, 수말)가 지난 18일(목) 미국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MSW경주(제5경주, 1300m, 경주상금 약 7700만원)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 자체개발한 것으로,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K Choice'가 출전한 MSW(Maiden Special Weight)경주에서 'Maiden'이란 우승하지 못한 말을 의미하며, MSW 경주는 우승한 적이 없는 말을 위한 경주로 말의 능력을 시험해 보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혈통이 우수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말은 'MSW경주'에서 우승하고 바로 스테익스 경주에 출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K Choice'가 이 경우로 추후 미국 켄터키 또는 플로리다 소재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스테익스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에서 경주마로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K Choice'는 지난 4월 OBS 2세마 경매에서 구입한 말로, 대상경주에 도전할 만큼 데뷔전 이후 능력이 급상승했다.
이날 'K Choice'는 다소 불리한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하여 경주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4코너를 돌며 선두를 쫓아가다가 종반에 역전하여 2위와 2마신(1마신=약2.4m)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시간은 1분 17초 19를 기록했다.
'K Choice'의 기수인 히메네스는 "케이초이스는 매우 전문적으로 잘 뛰었다"라며 "같이 호흡을 맞춰 본 결과 향후 발전가능성이 더 높은 경주마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경주마 2두가 세계적인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는데 이어 K Choice가 또 우승을 거뒀다"며 "케이닉스 출전마 중 50% 이상이 미국 대상경주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말로 판명된 만큼 한국경마의 해외진출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마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전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