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1일(일) 열린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제9경주, 1400m, 3세 이상, 암, 국OPEN)'에서 '리드머니(서울, 4세, 암, 한국, 레이팅86)'가 우승했다. 서울과 부경 경주마 모두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지만 1~3위까지 모두 서울 경주마들이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 0.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는 기존에 3억5000만원이던 총상금을 4억원으로 올리며, 실력 있는 경주마들의 출전을 유도했다. 그 결과 서울과 부경의 암말 강자 16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2연패에 빛나는 부경의 '인디언스타(부경, 6세, 암, 한국, 레이팅103)'와 국산 3세 암말 최강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최우수마 '스페셜스톤(서울, 3세, 암, 한국, 레이팅71)'이 출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한 '리드머니'였다. 출발부터 4코너까지 '인디언스타'가 선두를 유지하며 3연패를 노렸지만 결승선 앞 직선주로에서 역전이 거듭되었다. '신의명령(서울, 3세, 암, 한국, 레이팅83)'이 먼저 앞으로 치고 나왔고 곧이어 결승선 앞 100m 지점에서 '리드머니'가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 '신의명령'과 1/2마신(1마신= 약 2.4m) 차의 접전이었다. 1위와 2위에 이어 3위까지 서울 경주마인 '서울의별(서울, 3세, 암, 한국, 레팅67)'이 차지하며 부경 경주마들과 대결에서 압승했다.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창설 당시 서울의 '지금이순간'이 승리한 이후 첫 서울 경주마의 우승으로, 부경으로부터 5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했다.
'리드머니'에 기승한 임기원 기수는 "인기마는 아니었지만 잠재력을 믿고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선두권을 유지하다 추입을 하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그대로 성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윤규 조교사는 "주행습관이 불안한 경주마인데 오늘 임기원 기수가 잘 이끌어준 것 같다.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암말 대상경주에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의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제주특별자치도 전성태 행정부지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김창만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는 3만1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4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3.6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34.3배, 283.1배를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