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비판적인 언론인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서 배후로 의심받아온 사우디 왕세자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배후설을 부인했다.
24일(현지 시각)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악랄한 범죄로 모든 사우디인과 인류에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애석해 하면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신이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카슈끄지가 지난 2일 피살된 이후 빈 살만 왕세자가 공식석상에서 사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는 진상을 밝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고, 범죄를 저지른 배신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터키 당국과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이가 이번 사건을 악용해 사우디와 터키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데 살만 폐하와 나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있는 한 양국간 불화는 없다"고 말했고, 이에 청중은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