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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파스타+피자 모욕"·…'골목식당' 백종원도 놀란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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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기본도 안된 식당들이 또 다시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서울 성내동 만화거리 편은 평균 시청률 1부 6.4%, 2부 6.9%(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굳건한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수요일 이동편성 후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한 것.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4%까지 올라 3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에 랭크됐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뛰어올랐다.

백종원은 지난 방송에서 방송을 의식해 메뉴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는 퓨전 파스타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사장님과 직원과 진솔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제작진도 배제한 채 사장님, 직원과 함께 대화를 시작했다. "내가 보기엔 마음을 안 연 것 같아"라고 입을 연 백종원은 " 욕먹기가 싫은거다 두렵고. '얼마 고친 줄 알았는데 착각했네요?' 잠꼬대하면서도 메뉴의 가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파스타집 사장님은 "속이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 그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촬영이 처음이어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메뉴 점검에 들어갔다. 파스타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호평을 받았던 참나물파스타를 포기하겠다고 선언,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이 콘텐츠를 버리고 싶다. 한식만 하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참나물 파스타처럼 독특한 메뉴를 몇개를 개발하는 건 어떠냐"고 조언했다. 이에 파스타집은 '한식퓨전'으로 가게 콘셉트를 정하고, 신메뉴 개발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메뉴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온 현장 시식단은 고추장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맛 본 후 "고추장 맛은 안 느껴지고 그냥 매운 것 같다. 정통 볼로네제라기 보다는 그냥 미트소스 같다'며 "이탈리아 것과 비교해서 정말 수준이 낫다. 완전 별로다. 돈이 아까웠다"라고 꼬집었다. 흑임자된장크림 파스타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아름다운 비주얼에 호평을 받았다. 독일산 삼겹살도 너무 맛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식단은 면은 맛 보고는 인상을 쓰며 "이거 참 끔찍하네. 먹지마"라고 혹평했다.

파스타집에 피맥집 또한 나아가야할 길이 구만리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피맥집 사장님은 손님이 단 두 팀밖에 없었음에도 음식 내는 것을 버거워 했다. 홀서빙을 동생에게 맡기고 피자만들기에 돌입했지만 주문한지 28분에서야 첫 테이블에 피자를 냈다. 피자 맛도 안좋긴 매한가지였다. 피자를 맛본 손님들은 "너무 짜다"며 혹평했고 이에 백종원은 "피자가 감당이 안 되는 것 같다. 메뉴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피자를 만드는데 제조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 "피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피자를 계속 만들고 싶다면 피자에 대한 공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분식집은 모든 메뉴를 정리하고 잔치국수와 김밥에 집중하기로 했다. 솔루션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장님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수술까지 받게 됐다. 이에 백종원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장님을 위해 멸치 하나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손쉬운 솔루션을 제시했다. 백종원의 음식을 맛본 분식집 사장님은 "맛있다. 맛이 너무 고급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