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인건비 절감, 가성비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계도 이같은 점에 주목, 다양한 자체 시스템 도입과 운영 편리성과 안정성 등에 초점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인 본도시락의 경우 안정적인 운영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주문과 같은 B2B 업무를 전담하는 특별영업팀을 본사차원에서 운영, 가맹점의 매출 향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었던 단체주문 건을 본사에서 직접 분배하는 식이다. 중앙 CK(Central Kitchen)시스템을 통한 반찬 공급으로 위생 및 품질, 맛의 표준화와 함께 운영의 편리성을 높여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본도시락 측의 설명이다. 배달이 주력 매출 요소인 만큼 상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대형 매장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창업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다.
철판볶음요리 전문점 밥FULL은 가성비를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성비는 소비자 뿐 아니라 가맹점주에게도 해당된다.
밥FULL은 창업 매장 크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작은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철판볶음요리는 즉석으로 요리하는 특성상 노동강도가 강한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지만 원팩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의 편리성을 높였다. 밥FULL의 메뉴 가격은 4000~5000원대로 형성됐다.
떡볶이와 치킨을 결합한 걸작떡볶이는 창업자의 여건에 따라 배달, 홀 등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판매 방식의 다양화에 이어 2만원 가격으로 치킨과 떡볶이를 제공하는 치떡세트로 가성비면에서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숯불에 구운 석쇠불고기가 더해진 숯불킹떡볶이, 찹쌀누룽지의 바삭한 맛이 뛰어난 간장누룽지치킨, 숯불고기컵밥 등의 신 메뉴를 선보이면서 메뉴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창업자금에 여력이 있다면 원가 부담이 낮으면서도 메뉴의 품질이 높은 브랜드가 매출면에서 안정적이다. 이베리코흑돼지와 제주흑돼지를 취급하는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원부자재 비율을 35% 이내로 낮춰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돼지고기를 숙성 후 진공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초보자도 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영업자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외식업계의 폐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변화를 시도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모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