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넥센 PO1차전 선발 중책, 브리검이 맡는다

by

"이미 포스트시즌 출발 때부터 정해놓은 플랜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7일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선발의 중책을 에릭 해커가 아닌 제이크 브리검에게 맡겼다. 이는 팀 상황이나 일정에 따라 정한 게 아니라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들어가던 시점부터 팀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계획이었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낸 넥센은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팀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훈련은 선수들의 피로감을 고려해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20분 정도로 가볍게 진행됐다.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넥센 장정석 감독은 훈련 말미,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치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치르게 될 SK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특히 장 감독은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화끈하게 공개했다. 어차피 이미 전력들이 다 노출돼 있고,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1차전 선발이 좌완 김광현이라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1차전에는 에이스인 브리검이 나간다. 브리검은 시즌 막판에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미리 가졌고, 올해 4일 간격 등판도 해봐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트시즌 시작할 때부터 등판 스케줄을 미리 줘서 그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당부해놨다"고 설명했다.

당초 27일 SK와의 1차전에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왔던 해커가 일주일을 쉬고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장 감독은 "우리는 이미 포스트시즌 상황에 따른 두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스케줄을 확정해놓았다. 두 선수들이 각자 잘 준비된 상황에서 투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6이닝 5안타 4실점, 100구)에 이어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7이닝 6안타 3실점, 95구) 때 등판한 바 있다. 한화전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나오게 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투구수 관리가 이뤄져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브리검은 SK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4일 휴식 후 5일 간격 등판은 총 6차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4.58일 기록한 바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