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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현 "방탄소년단 지민과 가장 친해…RM은 어려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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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라디오스타'에 노라조 조빈이 시선을 강탈하는 '역대급 비주얼 쇼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고 보니 조빈은 자신의 비주얼을 연구하는 노력파로, 탈 지구급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노래의 신' 김조한을 비롯해 정은지, 이현까지 폭풍 성량 만큼이나 봇물 터진 입담으로 파워 꿀성대를 인증해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궁금한 가수 이야기 Y' 특집으로 조빈, 김조한, 정은지, 이현이 출연해 듣기만 해도 속이 시원한 '폭풍 성량'을 자랑하며 수요일 밤을 발칵 뒤집었다.

이날의 비주얼 센터는 CG를 의심케 할 정도로 강렬한 초록색의 사이다 머리와 반짝이는 발레리노 복장을 선보인 조빈이었다. 돈 많은 러시아 발레리노 콘셉트로 시선을 사로잡은 조빈은 파격적인 노라조의 포토카드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많은 이들의 입이 벌어진 가운데 유일하게 평정심을 지킨 조빈은 "이번 싱글 앨범에 들어있는 포토카드다. 지금은 이게 비매품인데, 포토카드가 공개되고 CD를 발매해 달라고 회사에 전화 오고 난리가 났다. 보다 보면 매력이 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투머치하다'는 지적에 "제 이미지 자체가 이미 투머치하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감출 필요가 있겠느냐 '가자' 싶었다고 말한 조빈이었지만, 이내 "사실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무대에 올랐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게 아무런 치장하지 않고 밝은 조명에서 노래하는 거다. . 더 과하게 분장을 했을 때 관객들이 저를 보고 웃어주지 않느냐. 그때 약간 희열을 느낀다. 빗장이 하나 살짝 열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조빈은 이혁의 노라조 탈퇴 당시 돌았던 불화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혁이 탈퇴의사를 밝혔던 당시 갓에다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웃음을 자아낸 조빈은 "몇 날 며칠을 고민을 한 것 같더라"며 "(이혁의 탈퇴를) 예상하고 있었다. 록 페스티벌을 나갔는데 너무나 큰 호평을 받았다. 저는 하면서 행복했지만 혁이의 마음속에 큰 불이 자라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혁의 빈자리를 채운 새 멤버 원흠에 대해 조빈은 "이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다 싶었다"며 "원흠은 원래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친구다. 아오이 소라가 중국에서 활동할 때 중국 멤버 한 명과 원흠이 3인조 혼성그룹을 결성했다. 중국에서 파괴력 있는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제가 계속 러브콜을 보냈다"고 영입 과정을 밝혔다.

조빈의 매력은 끝이 없었다. 의외의 성량으로 호응을 이끌어 낸 조빈은 속풀이 송에서 노라조의 노래 '변비'를 선보였다. 조빈은 "유일하게 심의가 난 방송사가 MBC"라며 "제목처럼 내용이 정말 변비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파격적인 조빈은 소재와 달리 사랑을 말하는 듯한 서정적인 가사와 비주얼에 감춰진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빌보드차트까지 점령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1호 가수 이현은 "방시혁이 음원은 안 내주고 경영대학원을 보냈다더라"는 근황에 대해 "한 학기 다니고 그만뒀다. 저랑 너무 안 맞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MC들은 "빅히트에 방탄소년단을 요청했는데, 이현을 들이밀더라"는 MC들의 짓궂은 장난에 "제가 빅히트에 있다고 하면, 네가 왜 방탄 소속사에 있어라고 하는데, 회사에서 처음 계약한 가수"라고 해명하며 '빅히트의 1호 가수'임을 강조했다.

빅히트의 수장 방시혁과 깊은 신뢰를 자랑하는 이현은 "최근 시혁이 형이 저에게 '넌 어떻게 살고 싶으냐'는 질문을 했다. 같은데 이제는 네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라고 한 것"이라며 "바로 답하기 어려워서 4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 봤더니 소속감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혁이 형과 연락이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회사에서 나가라는 소리 아니냐"는 MC들의 짓궂은 장난에 "시혁이 형이 진짜로 사랑한다고 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한 이현은 "2009년 '심장이 없다'가 나오기 전에 그 전 앨범들이 쫄딱 망했었다. 형도 걱정이 됐는지 '네 인생 책임져 줄게. 형이 너 외제차는 몰게 해줄게'라고 했다"고 전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현은 같은 소속사인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방탄소년단에서 가장 친한 멤버로 지민과 진을 꼽은 이현은 "지민이는 저 같은 모습이 많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항상 아쉬워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진이 같은 경우는 오면 제 핸드폰을 뺏고 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내 사진) 보면서 힘내라고 이런다. 진이 깐죽거리기 시작했던 것이 같이 녹음을 할 때 나한테 오더니 '형 어때요, 월드스타랑 작업하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고 그의 귀여운 허세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RM에 대해서는 "진짜 똑똑한 친구다. 그 앞에서는 작아지는 느낌"이라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동생이다. 꽉 찬 느낌이다. 같이 술 먹고 싶은데 다 같이 놀기에는 조금 그런 친구"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현은 입담 뿐 아니라 빅히트의 수장 방시혁의 성대모사와 김조한과 비보이 배틀로 수준급 댄스실력을 과시해 감탄을 이끌어 냈다. 이어진 속풀이송에서 휘성의 '안되나요'를 감미롭게 부르며 뜻밖의 귀 호강 선물을 전달해준 이현은 명실상부 '빅히트의 1호 가수임'을 증명하며 출연진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부담감으로 출연 전 꿈까지 꿨다고 고백한 김조한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유명한 엔딩곡인 'You're My Girl'이 자작곡임을 밝히며 한글이 아닌 영어로 가사를 쓴 이유에 대해 "90년도 알켈리 R&B 스타일로 썼는데 그걸 바탕으로 하니 다른 가사가 안 붙더라. 그 노래를 사람들이 팝인 줄 아는데, 팝도 아니다. 그냥 코리안 팝"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지붕뚫고 하이킥'의 엔딩곡 뿐 아니라 자신의 신곡까지 부르며 자신의 흥을 돋웠다.

많은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유명한 김조한은 성량을 키워주는 비법에 대해 숨쉬기를 꼽으며 "일반적으로 30초 정도 가능하고, 노래 좀 한다는 사람은 45초, 잘하는 사람은 1분 등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며 "처음에 노래를 가르치기 위해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숨 쉬라고 한다"며 "훈련이 안 된 사람은 목소리가 떨리는데 숨 쉬기를 제대로 하면 소리가 일정하게 나온다"고 노래 잘하는 팁에 대해 공개했다.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하는 김조한은 성량 때문에 노래하다 스피커가 깨졌던 일화를 밝히며 "고음 애드리브 하는데 소리가 나더니 깨졌다. 스피커가 하나에 1억5천 원 정도 됐다고 하더라"며 "라이브용 스피커가 아닌 보통 공연용 스피커보다 비싼 감상용 스피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의 홍일점이자 또 다른 폭풍성량으로 '성대미인'임을 자랑한 정은지는 자신의 솔로 앨범과 솔로 콘서트, 그리고 출연 영화 '0.0MHz'를 홍보한 뒤 민망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됐다고 밝힌 정은지는 이에 대해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 처음 춤을 배우다 보니 요령이 없었다. '노노노' 활동 당시 무작정 흔들다 보니 허리 디스크가 왔다. 그래서 양치질을 하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면대에 머리 박을 정도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처음으로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원래 저는 다른 운동보다 숨 쉬는 게 제일 재미있었다. 그런데 해야 되겠더라 아니면 내가 오래 활동을 못하겠다 싶었다"며 "지금은 체형도 많이 좋아지고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이처럼 네 명의 가수 모두가 환상적인 케미를 보이며 몸을 사리지 않고 환상적인 입담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조한 수염 얘기에 너무 웃었다", "조빈 매력덩어리", "네 명 모두 진짜 매력 만발~", "조빈 결혼 안 한 거 이제 알았다", "조빈 낯가림 심한데 분장하고 무대 오르는거군. 아티스트야~",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방송이었다" 등의 호응을 보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