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가 방송 5주 만에 전국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어제(2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제작 MBC, 몽작소/ 이하 '내뒤테') 17, 1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각각 8.5%, 10.6%를 기록,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은 8.2%, 10.0%를 기록했다. 방송 5주 만에 전국 시청률 10%를 돌파한 것. 여기에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6%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각각 4.3%, 5.6%를 기록해 수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17, 18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순삭전개로 스릴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먼저 케이(조태관 분)의 저격을 피해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진 김본(소지섭 분)과 고애린(정인선 분)의 멋진 구조 장면이 시작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총상을 입고 가라앉는 김본을 능숙하게 구해내는 고애린의 활약이 짜릿한 쾌감을 안겼기 때문.
구조된 김본은 고애린의 따뜻한 간호를 받으며 회복시간을 가졌다. 쌍둥이들까지 합세한 보살핌은 김본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풍을 불어넣을 정도였다고. 밴드귀신(?)을 만들어버린 준준남매의 귀여운 간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고애린과 쌍둥이가 위험해질까 걱정된 김본은 킹캐슬아파트를 당분간 떠나기로 결심, 쌍둥이네를 생각하는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살인용의자가 된 진용태(손호준 분)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모래시계를 찾기 위해 염치도 없이 고애린 앞에 나타났지만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청자들의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방송말미, 접선 장소에서 김본을 기다리던 진용태는 결국 케이의 칼에 찔렸고, 극도의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뒤늦게 김본이 달려왔지만 이미 늦은 상황. 시청자들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긴장의 고리를 놓치지 않고 극 속으로 깊게 몰입했다.
과연 진용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불가 순삭전개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오늘(25일) 밤 10시 19, 2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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