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꿈 꾸는 것 같다". 친자매 같은 30년 절친 김완선과 함께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김혜림이 꿈 같은 여행을 보냈다.
22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야기를 나누던 청춘들. 양익준이 영화 '라붐'(1980)의 OST를 틀자 청춘들은 추억에 젖어 주윤발, 올리바아 핫세, 왕조현, 장국영 등 추억의 스타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김혜림은 최고의 홍콩 스타였던 장국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젊음의 행진' MC를 맡고 있었을 당시 한국에서 열리 장국영의 단독 콘서트 MC를 맡게 됐었다는 김혜림. 그는 "리허설도 완벽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콘서트 뒷풀이에 초대 받아서 갔는데 중국 스태프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며 친근하게 노는 모습이 어린 아이 같았다"고 추억했다. 이어 김혜림은 어머니의 반대를 뚫고 조용필의 도움을 받아 조용필의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게 됐다는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멤버들과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낸 김혜림은 김완선과 둘만 남은 방에서 "나 지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절친 김완선은 "정말 꿈같다. 집에 가면 이런 일이 있었나 싶다. 보통 처음 온 사람들은 정신이 없어서 내가 저런 얘기를 했었나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여행 둘째날 아침, 김완선은 '불타는 청춘'을 찾아준 절친 김혜림을 위해 아침 식사 준비에 나섰다. 김완선은 "내 친구가 온 거 아닌가.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불타는 청춘'의 대표 '요알못' 김완선은 요리를 준비하며 해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이내 버섯 칼국수를 끓여내 김혜림에게 대접했다. 김혜림은 김완선과 오랜 친분에 대해 "최근 많이 못 봐서 그렇지, 한 때는 친자매 같았다. 서로 뭐 할 말이 그리 많았는지"라며 웃었다.
김광규는 "두 사람이 어릴 때 부터 많이 친했으면 더블 데이트 같은 것도 했겠다"고 묻자 김완선은 "한번 한 적 있다. 서로 남자친구를 봤다"고 답했다. 이어 김광규는 "김혜림 씨의 '날 위한 이별'의 주인공인 남자 친구도 봤나"고 재차 물었다. 지난 방송에서 김혜림은 자신의 시트곡 '날 위한 이별' 속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라고 고백한 바 있다. 김완선은 "봤다. 정말 잘 생긴 분"이라고 말했다. 김혜림은 김광규가 김완선의 전 남자친구를 묻는 질문에 "서로 (남자친구가)여럿 지나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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