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개막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내달았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원주 DB프로미와의 원정경기에서 라건아의 맹활약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89대87로 신승했다.
앞선 3경기에서는 3연속 100득점 이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현대모비스였다. 하지만 이날은 DB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 막판까지 고전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공수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국내 최고 센터다운 기량과 경험을 한껏 발휘했다. 라건아는 33득점 1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팀을 이끌었다. DB의 장신 외국인 선수 저스틴 틸먼(41득점-16리바운드)과의 매치업은 박빙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틸먼의 체력은 바닥이 났다. 코트 끝에서 끝을 쉼없이 내달리는 라건아의 스피드와 무한체력에 틸먼도 지치고 말았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DB의 3점슛은 매우 정확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앞세워 시소게임을 했다. 19-19 동점.
2쿼터는 49-45로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DB는 틸먼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71-66으로 5점차 리드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라건아가 골밑을 장악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24.8초를 남기고 87-87 동점.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22.3초를 남기고 DB의 마지막 공격.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 DB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골밑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라건아가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며 블록슛을 작렬시켰다. DB는 마지막 공격에서 포스터가 라인을 밟아 승리를 헌납했다.
한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는 KT가 105대98로 승리했다. KT는 2승2패, 삼성은 1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