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준태와 계약 해지했다.
전남은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박준태 선수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구단 미보고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으며, 또한 박준태 선수에게 소명 기회를 줬다'면서 '박준태 선수는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구단과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가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자신의 사과문을 게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준태는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다. 자신의 그랜저 차량을 운전하다가 택시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사와 동승자 2명에게 전치 2주 상해를 가했다. 당시 박준태의 혈중 알코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수치인 0.131%였다. 이에 따라 연맹은 지난 1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15경기 출전 금지, 벌금 1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전남은 '박준태 선수가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구단이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전 선수 한명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모범이 돼야 할 선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과 사고가 6월 30일에 일어났음에도 3개월이 지나도록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점, 선수와의 계약서 제2조(선수의 의무) 15항 위반, 제3조(선수의 금지사항) 5항 위반 등 여러 여건을 고심한 결과 박준태 선수와 계약해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은 '구단 역시 소속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팬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전원에게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정기교육과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더욱 주위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