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버지 고생 많으셨어요"
16일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에서는 양희경이 두 아들과, 김민준이 초특급 동안 부모님과, 최대철이 가슴 따뜻한 부모님과 출연해 거짓 없는 가족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양희경의 '한량TV' 메뉴는 '컵밥'이다. 큰 아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도시락 배달인 것. 양희경은 조명감독으로 일하는 큰 아들과 동료들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제육 버섯 컵밥'을 선택했다.
양희경은 제육 양념을 만들며 숟가락과 입으로 "하나 둘"을 이야기 했지만, 마음대로인 계량법에 아들2호는 웃음이 터졌다. 영양 만점 버섯밥에 이어, 고명으로 올라갈 양념 고기를 볶는 모습에 MC 3남매와 문가비, 김민준, 최대철 등 출연진 모두가 군침을 꼴깍 삼켰다.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양희경표 '제육 버섯 컵밥'을 정성스럽게 포장한 양희경과 아들2호는 아들1호가 일하는 공연장으로 깜짝 배달을 갔다. "엄마가 왜 왔어"라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양희경과 두 아들은 석모도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 "엄마가 석모도 가고 싶다고 해서 계획을 세워봤다"라며 "부모님 건강하실 때 여행 못간걸 후회하고 싶지 않아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서해 바다는 상상 속의 그 바다가 아니었다. 바닷물이 아닌 갯벌이 된 해변에서 양희경은 아들들에게 "조개를 캐달라"고 주문했다. 장화를 신고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두 형제는 조개 캐기에 열중했다. 그러는 사이 아들 2호는 갯벌에 발이 박혔고 탈출 하는 중에도 조개를 잡는 등 엄마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서울로 상경한 부모님을 모시고 김민준은 시니어 모델 학원을 방문했다. 대표는 김민준의 아버지에게 "외적으로 너무 좋다"라며 갑작스러운 모델 테스트 제안을 했다. 당황하면서도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포즈를 뽐냈다. 모델 테스트는 함께 온 어머니도 피할 수 없었다. 걸크러시 어머니는 "하면되지 겁날 게 없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벌떡 일어나 거침없이 포즈를 취했다.
대표는 "부부가 같이하시면 좋겠다. 아직까지 부부모델은 없다"라며 기본 자세 교정부터 워킹 수업을 제안했다.
한편 30년 전 13년 동안 광부였던 최대철의 아버지의 일터였던 탄광에 최대철 가족 3代가 함께 방문했다. 자식, 손자들에게 자신의 일터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말을 이어나가는 아버지는 추억에 젖어들었다. 당시 10살 쯤이었던 최대철은 "얼굴은 새카맣고 모자의 랜턴을 키고 나오시면 영화 속 히어로 같았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사용하셨던 캐비넷을 보다 최대철은 눈물이 터졌다. 아버지를 안으며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위로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연신 이야기하던 아버지는 "1986년에 그만뒀다"라며 갑자기 탄광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아버지는 "탄이 떨어져 안전모가 깨지고 갇혔다. 같이 일했던 화약수가 (내가) 죽은 줄 알고 시체를 끌고 나가서 병원으로 후송해 살았다"라며 구사일생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고로 가족은 탄광을 떠났던 것. 아벚지는 "몇십년 전을 감상하고 간다는게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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