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수목극과 주말극에 브로맨스와 워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우선 수목극인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브로맨스가 있다. 극중 태산병원의 펠로우인 박태수(고수 분)와 부교수인 최석한(엄기준 분)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4년전 태수어머니의 정애(이덕희 분)의 갑작스런 심장질환과 관련, 태수가 석한에게 신세를 지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특히, 황진철(조재윤 분)의 환아 수술실수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만든 그는 중산대병원에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었는데, 이때 태산대병원에서 끌어당긴 이가 바로 석한이었던 것.
태수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네를 얻었지", "나 같아서"라는 진심을 보인 석한을 더욱 신뢰했다. 이에 따라 둘은 수술장에서 긴장감 넘치는 브로맨스를 발휘하며 환자들을 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태수의 경우 환자의 심장에 본드를 바른 것과 관련, 어머니의 심장이식이 끝날 때 까지만 태산병원에 머무는 것으로 결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때도 그런 그를 더 잡을 수 없음을 제일 안타까워했던 이가 바로 석한이었다.
그러다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태수는 정애에게 이식하기 위한 심장을 가지고 오다가 차사고를 당했고, 이후 수술장에는 석한의 주도로 어머니가 아닌 수연(서지혜 분)이 있음을 알고는 분노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브로맨스도 새롭게 정립될 상황이 놓이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 것이다.
그리고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에서는 워맨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딸을 잃어 무지개 마을로 들어간 미스 마(김윤진 분)와 미스터리녀 서은지(고성희 분)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미스 마는 작가 마지원(김윤진 분) 행세를 하다가 경찰 한태규(정웅인 분)에게 들킬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때 이모라고 부르며 나타난데다 출판사 사람들과도 만나게 만든 은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그녀는 미스터리한 은지가 집으로 들어오려 하자 내보내려 했다. 그런데 이때 의문의 편지와 더불어 허주영(이태경 분)과 박여사(문희경 분), 그리고 박여사의 가정부(손지윤 분)의 연쇄사건이 벌어지자 둘은 힘을 합치게 된 것.
미스 마의 추리력, 그리고 은지의 비상한 머리가 합쳐지면서 연쇄살인의 중심에는 변호사 최만식(박윤희 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 둘은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 고말구(최광제 분)의 도움도 받아 진범을 잡을 수 있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아슬아슬하고도 기묘한 동거를 시작했고, 특히 8회 마지막에 이르러 오래전 딸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이정희(윤해영 분)가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또 어떤 워맨스를 펼치며 사건을 해결해나갈지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드라마관계자는 "SBS 수목극과 주말극이 브로맨스와 워맨스가 더욱 짙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라며 "과연 다양한 에피소드속에서 이들 콤비는 또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처럼 브로맨스와 워맨스가 돋보이는 드라마 '흉부외과'와 '미스 마'는 각각 수, 목요일 밤 10시, 그리고 토요일 밤 9시 0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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