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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 27득점, OK저축은행 외인 없는 한국전력에 3대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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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시즌 꼴찌에 허덕였던 OK저축은행이 새 시즌 산뜻하게 출발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1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대1(21-25, 32-30, 25-19, 2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는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트 공격수 조재성도 17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전력에선 서재덕 박성률 공재학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요스바니의 맹공과 높이가 살아난 OK저축은행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전을 앞두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센터 변화가 크다. 박원빈과 김요한은 각각 손가락이 찢어지고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했다. 때문에 한상길과 장준호가 먼저 나선다. 블로킹보다는 공격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유계약(FA) 송희채의 삼성화재 이적은 OK저축은행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요인이 됐다. 김 감독은 "희채가 나가면서 요스바니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특히 희채의 공백으로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질 것이다. 지난 시즌 서브 리시브율이 상위권이었지만 올 시즌 리시브율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단연결이 많아질 것이 뻔하다. 세터 이민규가 더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껑이 열렸다. 1세트는 10-10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부터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의 자체 범실이 나왔다. 라이트 조재성의 오픈 공격이 실패한 뒤 이민규의 더블 컨택이었다. 그러나 조재성의 오픈 공격으로 2점차로 추격하던 OK저축은행은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석기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서재덕의 공격, 박성률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6-0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한국전력은 상대 서브 범실과 공재학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더블 스코어(12-6)의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대반전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에 3실점만 허용하고 9득점을 올리며 따라붙었다. 교체된 세터 이효동과 조재성의 찰떡호흡이 폭발했다. 조재성은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18-19로 뒤진 상황에서 손주형의 2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까지 흐른 승부는 OK저축은행이 따냈다.

3세트부터 높이가 살아난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살아났고 높이를 앞세워 유효블로킹으로 공격기회를 잡아갔다. 결국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성의 퀵오픈과 박원빈의 블로킹,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심경섭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승을 일궜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