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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 같은" '제3의 매력' 그 남자 서강준♥그 여자 이솜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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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제3의 매력'의 너무도 다른 그 남자와 그 여자, 서강준과 이솜. "내 연애를 보는 것 같다"는 시청자의 반응은 사소한 것에도 틀어질 수 있는 연애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에서 7년이란 세월을 돌아 만난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심지어는 음식 취향까지 같은 것이 하나 없었다. 준영이 계획적이고 섬세한, 그래서 예민하다면, 영재는 즉흥적이고 감정에 솔직하다.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른 두 사람이었지만 달라서 싫은 게 아니라 그래도 좋았다. 그런데 결국 같은 이유로 갈등에 빠졌다. 서로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그냥 둘이 서로 좋아 죽고 못 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사랑인데, 막상 시작해보니 또 그렇지가 않았다.

#. 그 남자, 서강준의 사정.

"내가 머리 감겨 줄 일이 어딨냐? 그런 건 스텝들이 하지"라던 영재가 남자의 머리를 감겨주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 준영의 질투는 시작됐다. "너 나랑 약속했잖아. 딴 남자 머리 안 감겨주기로. 근데 그 자식이 뭔데 네가 머리를 감겨주냐고"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영재는 "그냥 손님이지 뭐야. 스텝들 다 퇴근하고 나 혼자 있는데 어떡하냐?"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래서 더 토라졌다. 그리고 영재가 그토록 원했던 패션쇼가 있던 날, 영재가 머리를 감겨줬던 그 남자 호철이 "저 영재씨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 걸 목격하고야 말았다. 남자친구 있다는 영재의 답도 들었고, "영재 남자친굽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찝찝한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사실 더 화가 난건 "밴댕이에게 미안할 정도로 아주 형편없는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한 속좁은 행동이었다. 그래서 "내 문제"라는 그 마음도 솔직히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넌 맨날 뭐가 그렇게 복잡하냐"며 호철의 편을 드는 영재의 비수같은 말. 그래서 또 싸웠고, 영재의 생일에도 전화를 못했다. 그런데 영재가 또 그놈과 식사를 하고 있다는 목격담을 전해 들었다. 영재를 찾아가 "지금 뭐 하자는 거야?"라며 "내 생일날 내가 다른 여자랑 밥을 먹고 있어. 그걸 네가 봤고. 넌 어때? 화 안 나겠냐?"라며 쏘아붙였다. 영재는 "그럼 넌 날 못 믿는거네"라며 싸늘하게 말했고, 준영의 가슴은 내려앉았다.

#. 그 여자, 이솜의 사정.

영재는 준영의 오해가 이해되지 않았다. 호철의 머리를 감겨준 건, 스탭이 모두 퇴근한 상황에 맞이한 손님이었기 때문이었고, 그의 고백에도 당당히 남자친구 있다고 했다. 삐져있는 준영의 유치한 행동에 마음이 상했지만, 그럼에도 "자기 여친이 외간남자한테 고백받는 걸 들었으면 기분 안 나쁠 남자가 어딨냐?"라는 주란(이윤지) 언니의 충고에, 집으로 찾아가 그의 가족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준영의 마음도 풀어지는가 싶더니, 또 속을 긁는다. 별것도 아닌 일에 자꾸만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더니 "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라는 타박이 날아왔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준영은 잡지도 않았다.

그렇게 준영과 싸우고 연락도 없는 채로 생일을 맞이했다. 속도 모르는 헤어샵 동료들은 영재의 생일을 축하하며, "계획 잘 세우는 애인이 완벽하게 계획 해 놨을 텐데 우린 빠져줘야지"라며 사라졌다. 하지만 준영에게선 전화도, 메시지도 없었다. 결국 혼자 남은 영재에게 다가온 건 호철이었다. 화도 나고 무엇보다 생일에 이렇게 혼자가 된 게 쓸쓸했다. 그래서 준영과 함께 가려고 예약했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영재의 신경은 온통 전화기에 쏠려있었다. 그러더니 불쑥 나타난 준영. 다짜고짜 지금 뭐하는 거냐며 화를 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준영이 자꾸 오해하고 의심하는 것이 미웠다. 영재는 말했다. 이건 신뢰가 깨진 거라고. 어느 때보다 냉정한 영재였다.

'제3의 매력' 매주 금,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