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윤종훈이 남다른 역사 지식에 차별화된 PT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역사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윤종훈이 호스트로 출연해 '사도세자 견도(犬圖)'를 소개했다.
이날 윤종훈은 직접 사도세자로 분해 뒤주에 갇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순간으로 강렬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유일하게 남은 사도세자의 그림 '견도'에 담긴 의미를 파헤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의 불운했던 부자관계를 무관심한 어미 개와 두 마리의 새끼 강아지가 그려진 '견도'에 빗대며, "사도세자가 어미 개를 반기는 새끼 강아지에 동병상련을 느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훈은 사도세자의 심정을 한 편의 연극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영조의 꾸짖음에 상처받은 사도세자의 마음을 세심한 감정 표현으로 대변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 직접 조사한 역사 지식을 토대로 그림 속 견종을 추측하며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미 연기력을 입증한 윤종훈이 한 인물의 역사와 문화재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하며 그의 색다른 매력 또한 돋보인 시간이었다.
PT를 마친 그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서럽고, 나를 꾸짖기만 하는 게 무섭다. 또 그것이 화가 되어 견딜 수가 없다"며 "살아 생전 아버지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이 한 마디가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천상의 컬렉션'의 첫 호스트로 성공적으로 PT를 마치며 진지 매력을 발산한 윤종훈은 1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눈치 제로 철부지 남편 박완승 역할로 주연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KBS 1TV '천상의 컬렉션' 방송화면 캡처]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