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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결승골 정우영 "카바니형 어시스트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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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주역 정우영은 "우리가 처음으로 안방에서 우루과이를 이겨서 너무 좋다. 팬들의 열띤 응원에 감사들린다. "라고 말했다.

또 그는 "카바니 형이 어시스트를 잘 해줬다. 전반에도 찬스가 났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좋은 기회가 온다. 어시스트가 좋았다"라고 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머리가 멍했다. 기분이 좋았다. 필드골은 처음이다. 축구인생에서도 손꼽을 정도라 기쁘다"면서 "후방 빌드업은 감독님의 주문 사항이다. 우루과이지만 홈이라 이기고 싶었다. 약속도 했었고 지키고 싶었다. 카드섹션 응원 너무 잘 보였다. 소름돋는 상황이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5위 우루과이도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이어 A매치 2호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지난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공식 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7전8기 끝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기성용과 정우영이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홍 철 김영권 장현수 이 용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우루과이는 3-5-2 전술을 활용했다. 카바니와 스투아니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난데즈, 베시노, 벤탄쿠르, 테레이라, 락셀트가 조율했다. 수비는 코아테스, 고딘, 카세레스가 담당했다. 골문은 무슬레라가 지켰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루과이가 한 수 위였다. 우루과이는 9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팀. 한국(55위)보다 50단계 앞에 있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가 절대 우위였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앞서 7차례 대결해 1무6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사적 첫 승리에 도전하는 태극전사.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 5분 날카로운 기회를 잡았다. 남태희-황희찬-황의조로 이어진 패스로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볼이 황의조의 발끝을 살짝 스치며 아쉽게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우루과이가 공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락살트가 빠른 발을 이용해 한국 진영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를 난데스가 이어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한 번 분위기를 띄운 우루과이는 연달아 공격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망을 노렸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전개됐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밀집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우루과이는 전반 22분 베시노, 28분에는 난데스가 중거리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간 한국은 손흥민-황의조-남태희가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남태희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루과이가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발데스 대신 실바가 투입됐다. 변화를 준 우루과이는 락셀트의 슛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4분에는 벤탄쿠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한국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17분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황의조가 상대 코아테스의 파울로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판정됐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황의조가 리바운드된 공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1-0 리드를 잡았다.

우루과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7분 기어코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수비수 김영권이 미끄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로페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도 승부수를 띄웠다. 김영권과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문선민과 김민재를 투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석현준이 헤딩으로 살짝 떨군 공을 우루과이의 카바니가 걷어낸다는 것이 정우영의 발 끝에 걸렸다. 정우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2-1 분위기를 띄웠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