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과연 시즌 최종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일단 조건은 갖춰졌다. 박병호의 투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추가하며 3위 역전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넥센은 12일 수원 KT전에서 2-2로 맞선 3회초에 터진 박병호의 시즌 42호 2점 홈런으로 뽑은 결승점을 앞세워 KT에 10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75승(68패)째를 거두며 3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다시 1경기로 줄였다.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만약 넥센이 13일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이날 한화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면 넥센이 3위가 된다. 두 팀이 76승68패로 동률이 되고 맞대결 전적에서도 8승8패로 같지만, 상대 득실점 기록에서 넥센이 앞서기 때문이다.
때문에 넥센 장정석 감독도 이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팀 승리 위해 최선 다해줘서 고맙다"면서 "페넌트레이스 3위와 4위는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13일 삼성전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