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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상훈 "左황정민·右아내 사이서 시사회, 위산 올라올 정도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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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상훈(42)이 "황정민 형, 아내 사이에서 영화를 보다 위산이 나올 뻔 했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청산유수 입담을 가졌지만 정작 글을 못 쓰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마지막을 함께할 비밀 클럽에서 인생은 미완성으로 활동하는 심선을 연기한 정상훈. 그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배반의 장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각자 자신의 인생이 세상 제일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 자부하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미스테리한 여자가 만나 한날한시에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배반의 장미'. 입시 문제, 직장과 가정 등 세대를 초월한 사회 이슈를 적절하게 녹여낸 '배반의 장미'는 인생의 끝에서 가슴에 품어왔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

특히 1998년 데뷔해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다 최근 tvN 'SNL 코리아' 시리즈로 코미디 연기 대세로 떠오른 정상훈은 '배반의 장미'에서 심선으로 변신, 지금까지 쌓아온 내공을 드러내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물색없는 한량 안재석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그가 '배반의 장미'를 통해 다시 한번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들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훈은 "어제(10일) VIP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봤다. 내가 나오는 분량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즐겁게 봤다. 주로 내 연기 위주로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미디가 굉장히 어려운 장르이지 않나? 그런데 우리 영화가 대중적으로 못 다가갈까봐 걱정이 컸다. 일단 웃겨야 하는데 못 웃길까봐 걱정했다. 위산이 나올 정도로 부담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시사회 때 자리가 왼쪽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황정민 형이, 오른쪽에는 아내가 앉아 있었는데 왜 하필 그런 자리를 줬는지 모르겠다. '곡성'(16, 나홍진 감독) 때도 시사회 때 (황)정민이 형 옆에서 봤다. 정민이 형이 우리 영화를 보면서 빵빵 터지더다. 다만 영화가 끝난 후 특별한 코멘트는 서로 안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김인권, 정상훈, 손담비, 김성철, 박철민 등이 가세했고 박진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