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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1인 가구를 잡아라…다양한 맛, 가성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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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1인 가구 소비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메뉴 구성은 기본, 소포장을 앞세운 가성비 강화, 배달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연구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기준 1인 가구 수는 540만(2016)이다. 2인가구수를 추월해 주된 가구유형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남성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소비시장의 주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면서 사별 등으로 인해 고령층 여성 1인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20~30대에 취업이나 만혼 등으로 1인생활을 시작한 이래 40~50대까지 1인생활을 유지하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남성 1인가구 수(268만가구)가 여성 1인가구 수(272만 가구)에 근접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을 비롯한 1인가구는 월지출액의 절반 가량을 식음료비 등에 쓰고 있다. 주 소비패턴은 합리적 판단에 기반한 가성비 위주다. 소형화, 개인화, 편의성이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 남성 1인 가구의 경우 건강과 먹거리를 즐기는 경향이 높아졌다.

본앤본은 최근 이같은 점에 주목, 최근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본앤본은 100% 유기농 쌀과 국산 참기름, 친환경 녹두와 팥, 국내산 전복, 친환경 채소육수 등을 사용하는 죽 전문점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메뉴의 조리 레시피가 간단해 여성 창업자들의 문의가 많다는 게 본앤본 관계자이 설명이다.

돈까스잔치는 한번에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잔치국수에 돈가스가 올라가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돈잔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에 돈가스가 올라간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단팥빵도 즐길 수 있도록 해다. 1인 가구 소비 계층의 다양성을 브랜드에 최대한 반영했다는 평가다.

걸작떡볶이는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했다. 치킨과 떡볶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보다 남성 1인가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연건조를 통해 오래 둬도 불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는 떡, 사골이 함유된 소스, 자연산 치즈, HACCP인증을 받은 부산어묵,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떡볶이를 기본으로 치키메뉴가 더해지면서 혼술, 혼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1인가구의 경우 1인 라이프를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선호도는 낮은 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에는 높은 소비를 보이고 있다"며 "1인가구 증가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소비 패턴에 맞는 메뉴 개발이 외식업 전분야에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