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판공비 무제한 관련 논란에도 "그런 것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선 감독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 국정감사장에 일반 증인으로 섰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을 증인으로 요청한 문광위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 감독의 연봉과 판공비, 활동에 대해 따져 물었다. 손 의원은 "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야구대표팀 선발을 하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지만 선 감독은 "나는 현장에서 선수를 가르치는 사람이지 행정적인 것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연봉은 얼마나 받나"라는 질문에 선 감독은 "연봉은 2억이다. 판공비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판공비는 무제한이라고 들었다"라고 손 의원이 말하자 선 감독은 황당하다는 듯 미소지으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의원은 또 "일본은 전임 감독이 한달에 10회이상 현장에 나가는 규칙이 있다. 우리 전임감독은 너무 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 감독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은 계속 체크한다. 일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나가고 있다. 한 경기를 따로 보는 것보다 오히려 집에서 TV로 중계를 보면서 체크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선수를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후배들을 돕고 싶어서 특정 선수를 선발했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나 외에 6명의 코칭스태프가 3시간에 걸쳐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다. 소신있게 뽑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에 대해서는 "그 전에는 사실을 말하면 할수록 오해가 있을까봐 못했다. 내가 여기 나온다는 것이 결정되고 국민들이나 야구팬들에게 먼저 알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밀했다다.
끝으로 그는 "우승을 하고 난 후에도 왜 이런 논란이 생기는지 생각해봤다. 내가 모든 것을 몰라서 죄송스럽다. 앞으로는 선수 선발이나 모든 것들에 국민들에게 귀기울여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