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김태오에게 공을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65개.
고영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인 지난 8월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엔 일정에 맞춘 휴식과 관리의 의미가 컸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지난달 9월 4일에도 고영표는 1군 엔트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허리 통증이 이유였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이튿날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동안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앞선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1회말을 삼자 범퇴 처리한 고영표는 2회 1사후 채태인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다시 이닝을 마친 고영표는 4회 1사후 전준우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범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삼진 2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고영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9㎞였다. 하지만 뛰어난 제구로 롯데 타자에 맞섰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보태 꾸준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88%에 달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