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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한 두산이 '코시'를 기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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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9월말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두산으로서는 '가을야구'를 치르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쌓였을만 하다.

12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1위를 확정했으니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또 정규시즌이 끝나고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경기감각을 유지해야하는지 하는 것들에 대한 기술말이다.

우선 많이 알려졌든 정규시즌이 끝나고 한국시리즈를 기다릴 때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를 뛰는 것으로 경기감각을 유지한다. 김태형 감독은 "가을 교육리그는 일본 프로야구팀도 1군 선수들이 참가한다. 경기감각을 유지하기 좋다. 각종 작전 등의 시험대로 삼을 수도 있다"며 "실제로 예전에 교육리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선수들과 맞붙은 적이 있다. 그 때 선발이 노경은이었는데 굉장히 호투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올해도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두산은 '2018 피닉스 교육리그 캠프'에 참여해 주니치 드래곤즈,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한다. 이미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일본에서 몸만들기에 도입한 상태다.

또 하나,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치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부상 방지'다. 김 감독은 "타격보다는 주루 중 부상 위험이 높다"며 "긴장을 안하는 것과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다르다. 부상은 집중력의 차이에서 온다"고 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1위를 확정한 시점에서 선수단에게 '집중력있게 경기해서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는 당부를 해둔 상태다.

1위 확정 후에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헐거워 보일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이 때는 작전을 걸지 않고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지만 1위를 확정한 팀에서 '스퀴즈'나 '히트앤드런' 같은 사인을 낸다면 상대팀도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최근처럼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때는 자칫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문제다. 굳이 도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산은 올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90승 고지에 올라 한국시리즈 전망을 밝게 했다. 이들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시리즈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