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이 '희생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흑화 또는 소멸'이라는 위기가 닥칠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생령인 그의 몸 상태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며 다시 한 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시청자들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제작 비욘드제이)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앞서 죽은 줄 알았던 이다일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진 데 이어 그가 다시 목숨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다일이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이다일이 힘을 사용한 대가로 악귀로 변할 것 같아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이에 이다일의 악귀 변화 조짐과 '살신성인' 순간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우선 이다일이 귀신 능력을 각성한 것은 '정여울을 구하려는 절실한 마음' 때문이었다. 12회 엔딩에서 그는 정여울을 대신해 선우혜를 칼로 찔렀고, 순간적으로 눈이 붉게 물들었다. 이는 사용해서는 안되는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는 '악귀가 되거나 소멸'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 모든 것을 길채원(이주영 분)의 신엄마(김주령 분)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다일의 행동에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는 "선우혜를 잡는 것보다 앞으로 살아갈 네 인생이 더 중요해"라고 정여울에게 말하며 자신이 악귀가 될 지 언정 정여울만큼은 떳떳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힘을 사용하는 법을 터득한 후 이다일은 사람들을 구하고 선우혜를 잡기 위해 크고 작은 일들에 귀신의 힘을 사용했다. 15회에서 이다일은 선우혜의 조력자 전덕중(전배수 분)의 취조를 하기 위해 형사 박정대(이재균 분)에게 귀신의 힘을 사용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기이한 현상을 일으켜 '귀신의 존재'를 보여준 것. 이후 또 다시 눈이 붉게 변한 이다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일시적이었던 처음 각성과는 달리 꽤 오랜 시간 이다일의 눈이 붉어져 있었고, 특히 자신의 한 쪽 팔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점점 자신을 컨트롤 하기 힘겨워 보여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16회에서 여행박람회장에서 독극물 살인을 막기 위해 인간세계에 또 한번 관여한 이다일. 그는 김결(신재하 분)이 만든 독극물 음료수를 마시려는 사람을 저지하며 선우혜의 계획을 어그러지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여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었다며 겁에 질려 고백하는 김결의 모습에 이다일은 순간 눈이 붉게 변해 김결을 향한 분노를 터트리며 그를 위협했다. 이로 인해 이다일의 '분노 조절 능력'에 점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예감케 했다.
이다일이 생령이라는 것이 드러난 후 그가 다시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시점에서 이다일은 정여울을 구하기 위해 한번 더 귀신의 힘을 사용했다. 선우혜가 조종하는 사람에 의해 정여울이 위기에 닥치자 선우혜를 제압하는 것을 포기하고 정여울에게 달려간 것. 괴한을 제압하고 정여울의 집으로 들어선 이다일의 눈은 붉게 물들어 있어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이처럼 점점 붉은 눈의 이다일이 출현하는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상황. 이에 '오늘의 탐정' 측은 "최다니엘이 악귀가 될지, 소멸할지, 다시 사람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가 후반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귀신이기 때문에 모든 짐을 자신이 지겠다는 그의 희생이 담겼다면, 생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아직 삶에 대한 희망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감한 희생이 어려울 수도 있다. 과연 그가 폭주하는 이지아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神본격호러스릴러 '오늘의 탐정'은 매주 수,목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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