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서울 이랜드에 일격을 당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조찬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아산을 추격하지 못했다. 이랜드는 승점 33점을 기로하며, 9위 안산(승점 34점)을 추격했다.
갈 길 바쁜 성남과 최하위 이랜드의 맞대결이었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부천전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했다. 게다가 아산이 6일 대전전에서 패하면서 1위 탈환의 기회가 찾아왔다. 성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아산(승점 57점)에 승점 2점 뒤진 상황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랜드 역시 최근 부진을 씻고 최하위 탈출을 노려야 했다.
예상대로 성남은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전 내내 공이 이랜드 진영에서 돌았다. 하지만 성남은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랜드는 수비수 5명의 선수들이 깊게 내려앉았다. 성남은 원활한 패스를 하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이학민이 골문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랜드도 역습 상황에서 성남을 위협했다. 전반 39분 역습에선 이현성의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조찬호의 터치가 길었다. 성남도 막판 김도엽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이 좁았다. 끝내 전반전에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전 더 강하게 몰아쳤다. 계속해서 코너킥 기회를 만들었다. 양 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랜드도 견고하게 지켜내면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페널티킥이 흐름을 바꿨다. 후반 21분 상대 아크서클을 지난 에델이 이현성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정성민이 오른쪽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반등에 나섰다.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골을 노렸다. 성공적인 변화였다. 후반 36분 이랜드는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았다. 최오백이 크로스를 올렸고, 조찬호의 헤더를 받은 에레라가 문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후반 42분에는 이랜드가 우측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최오백의 크로스와 헤더로 공이 문전으로 전달됐고, 조찬호가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성남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성남=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