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연출 고재현, 극본 신재형, 제작 아이윌 미디어, 총 14부작)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이 본격적으로 검사 김원해와 공조를 시작하며 더욱 통쾌한 응징의 판을 예고했다.
지난 6일 방영된 3회에서는 플레이어 4인방 강하리(송승헌),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 도진웅(태원석)은 검사 장인규(김원해)과 손을 잡았고, 타깃으로는 화양물산 나원학(김형묵) 사장이 결정됐다. 이를 위해 진웅이 불법 싸움 도박판에 뛰어드는 장면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장검사는 강하리가 전달한 증거를 바탕으로 형진그룹 지목현(이승철) 회장과 그의 아들 지성구(김성철)를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지만, 검찰은 지회장과 정관계의 로비 기록은 없다고 발표했다. 장검사는 강차장(이화룡)을 찾아가 교회 금고에서 발견된 로비내역이 증거로 누락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지만, 강차장은 표적수사였다며 되레 장검사를 다그쳤다. 이에 장검사는 "이 더럽고 역겨운 공생관계, 확실하게 청산하고 가겠습니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장검사는 창고로 향했다. 플레이어들이 지회장의 비자금을 챙기려던 순간 습격을 지시한 인물이 장검사였던 것. 그러나 이미 플레이어들은 맹계장(안세호)과 수사관들을 포박시켜놓고 사라진 뒤였다. 하리는 이후에도 이어진 장검사의 수사망을 피하는 대신, 택배기사로 위장해 장검사의 집으로 찾아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차라리 초대를 하지 그랬냐며 제집처럼 음료를 꺼내먹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이렇게 팀 플레이어의 리더 하리와 장검사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하리는 "설거지 해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마침 그쪽이 담당검사였고"라고 자신이 USB를 전달한 인물임을 밝히며, 어차피 필요 없는 비밀장부나 해외계좌 같은 증거를 넘기는 대신, 털어서 나오는 현금을 차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법대로 살아왔던 정의로운 장검사는 처음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국책 사업 입찰 과정에서의 뇌물 제공과 불법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화양물산 나원학 사장이 무혐의로 풀려났고, 또다시 상부의 제재를 받게 되자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증거를 가져오겠다며 팀 플레이어와 손을 잡았다. 한 푼도 남김없이 돈을 쓸어도 눈감아줄 테니, 절대 빼도 박도 못할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라며. 사기꾼과 검사의 어디서도 본적 없는 기묘한 공조의 시작이었다.
장검사가 지시한 타깃은 나사장. 하리는 나사장이 운영하는 불법 싸움 도박판의 판돈을 가로채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진웅을 격투기 선수로 투입시켰다. 각자의 임무를 가지고 격투장으로 모인 플레이어. "자, 그럼 우리도 한 번 제대로 놀아봅시다"라는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하리의 엔딩 대사는 누구에게나 폭행과 갑질을 일삼는 나사장에 대한 통쾌한 응징을 기대케 했다. 오늘(7일) 밤,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방송의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4.1%, 최고 5.2%를 기록했다. 남녀25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3.9% 최고 4.7%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플레이어', 오늘(7일) 밤 10시 20분, OCN 제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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