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의 설계자 송승헌. 부패 재벌의 사이다 응징이 성공한 가운데, 그에 대한 궁금증 역시 피어오르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연출 고재현, 극본 신재형, 제작 아이윌 미디어, 총 14부작)에는 범죄 수익금 환수의 판을 설계하는 사기꾼이 있다. 바로 팀 플레이어의 리더 강하리(송승헌). 그는 상황에 따라 원하는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만렙 사기꾼일 뿐 아니라,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빅픽쳐를 그리는 인물. 응징의 판이 진행되면서 그와 관련된 떡밥들이 조금씩 던져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궁금한 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수재 상위 1%였다는 과거 → 왜 사기꾼 됐나?
방송에 앞서 공개된 인물 설명에 따르면, 강하리는 전국 상위 0.1%의 수재로 인정받았고 수려한 외모까지 지녀 이 시대의 '사기캐'로 아쉬울 것 없이 살았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그래서일까, 아령(정수정)이 첫 만남에 투명해 보인다는 평을 하자 "의외네. 보통은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이라며 대부분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조적인 답을 했다. 이에 그의 과거에는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을지, 이는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돈 앞에선 언제든 뒤통수 칠 것. 하리 믿지 마라." 왜?
플레이어들을 제외하고 친구라곤 없어 보이던 하리. 그러나 그의 과거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의문의 의사가 등장했다. 하리에게 "여전하다"고 인사를 건넨 추연희(유예빈). 하리와 동행한 플레이어들을 보고 의아해하며 어떤 사이냐고 물었고, 진웅(태원석)은 "친구죠. 같이 일하는"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연희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친구? 걔한테 그런 게 있었나?"라더니, "하리 너무 믿지마요. 돈 앞에선 언제든 뒤통수 칠 인간이니까"라는 의미심장한 충고까지 남긴 것. 이는 하리가 지목현(이승철) 회장을 찾아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을 배신한 척 연기를 했고, 이들의 오해를 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모든 상황들 때문에 하리의 진의 역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리는 진짜 돈 앞에선 배신도 가능한 인물일까.
▶왜 권력집단을 타깃으로 할까?
돈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도덕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기꾼 하리가 권력 집단을 타깃으로 범죄 수익금 환수 작전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신 분들의 돈. 기왕 등쳐먹을 거, 신고 못할 돈만 등쳐먹자"는 하리에게 그럼에도 "왜 이런 일을 해요? 가뜩이나 리스크도 큰데"라고 물은 아령. "그만큼 돈이 되니까"라고 짤막한 답을 남겼고, "그게 다에요?"라는 추가 질문엔, 더 이상 답하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타깃 설정의 이유가 단순히 돈 때문은 아닐 거란 예측을 하게 한 대목. 그렇다면 또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부패 권력 집단을 향한 사이다 응징뿐 아니라 주인공의 숨겨진 이야기에도 초점을 두며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펼쳐갈 '플레이어',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