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9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30일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나상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4대1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7월28일 성남전(3대1 승) 이후 무려 9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반면, 이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광주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펠리페가 공격에 앞장섰다. 이승모 나상호, 두아르테가 2선 공격수로 출격했다. 김동현과 여 름이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수비는 정준연 안영규 김진환 여봉훈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제종현이 꼈다.
이랜드 역시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최치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최오백 조재완 조찬호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이반과 한지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이예찬 안지호 전민광 이현성이 위치했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두 팀 모두 벼랑 끝 상황이었다. 광주는 최근 8경기에서 무승(5무3패)에 그쳤다. 이랜드는 2연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7분 두아르테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두아르테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완성했다. 이랜드는 최치원의 슛으로 동점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광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랜드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찬호와 이예찬을 차례로 빼고 감한솔과 비엘키에비치를 투입했다. 그러나 광주의 분위기를 쉽게 꺾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17분 이승모가 살짝 떨어뜨린 공을 김동현이 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광주는 3분 뒤 나상호가 단독 드리블로 쐐기골을 폭발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랜드는 후반 42분 이현성의 중거리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광주가 나상호의 골을 묶어 4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