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정이 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0월 A매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와 두 차례 대결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10월 A매치 2연전 입장권을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입장권 발매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이고 홍보팀 전화 문의도 급증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해 입장권 구매 문의 전화가 확실히 늘었다. 연령대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고 전했다.
뜨거운 반응이다. 20대 직장인 A씨는 "사실 나는 야구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9월 A매치를 보면서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월 A매치 첫 번째 경기는 서울에서 한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가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협회는 10월 A매치에도 축구팬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특별석을 기획했다. 지난달 칠레전에서 첫 선을 보인 23인 한정 '프리미엄S'를 비롯해 '선수팬덤존' 등 다양한 특별석을 판매한다. 협회 관계자는 "9월 A매치에서 몇몇 특별석을 도입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팬들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특별석을 더욱 다양화 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규모가 커서 더욱 세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 직장인 B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다. 이동시간 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다. 선수팬덤존을 노리고 있는데, 티켓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입장권 발매 전부터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 한국 축구에 겹친 긍정 이슈 덕분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벤투포 출범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오사카) 등 스타 파워도 뜨겁다. 덕분에 고양과 수원에서 펼쳐진 9월 A매치는 두 경기 연속 매진됐다. 10월 A매치에도 그 열기가 이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우루과이, 파나마전은 올해 한국에서 예정된 마지막 A매치다. 이 밖에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 대결 상대가 우루과이라는 것도 팬들의 발길을 끄는 요소다.
협회 관계자는 "입장권 발매가 시작되기 전이다. 어느 정도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달 1일 발표되는 '벤투호 2기' 명단에 스타 선수가 포함된다면 6만 관중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