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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감독 "2골 따라잡고 따낸 승점 1점, 굉장히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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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투혼을 펼쳐 두 골을 따라잡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탈꼴찌에 실패했다. 그러나 0-2로 뒤진 후반 34분부터 두 골을 따라잡는 힘은 상위권 팀 못지 않았다. 인천축구전용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34분 아길라르 추격골과 후반 43분 무고사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5승12무14패(승점 27)를 기록, 11위 전남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경기가 끝난 뒤 안데르센 감독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 듯 총평을 말하기 전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입을 뗐다. 그는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보통 이라면 0대2로 무너졌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돌아와줬다. 운이 좋지 않았던 두 차례 실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경기를 따라잡았다는 부분이 다음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그렇고 모든 이들이 승점 3점을 따내야 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날 우리가 얻은 승점 1점은 굉장히 중요했다. 2골이나 따라잡은 뒤 승점 1점을 따낸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반에는 수비적, 전술적으로 컨트롤을 잘 해줬다. 그러나 전반 막판 운이 따라주지 않아 실점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반 하프타임 때 좀 더 공격적인 면을 주문했다. 후반에는 적극적인 면을 보았다. 다만 두 차례 실점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두 번째는 쉽게 역습에서 실점했다.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안데르센 감독은 이날 얻은 자신감을 통해 반드시 탈꼴찌를 넘어 잔류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는 "0대2로 지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돌아왔다. 거의 경기를 뒤집을 정도였다. 그런 자신감은 다음 경기 또는 잔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후반 교체투입돼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린 문선민에 대해선 "문선민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다음 경기까지 1주일이 남아있다. 지난 주 다소 피로감을 호소했다. 선발보다 교체로 에너지를 쏟고싶다는 요청도 있었다. 부상이 없다면 다음 경기는 선발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몇몇 선수들은 강등권 싸움이 얼마나 큰 압박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이야기를 통해 들었다. 어려운 7경기가 남아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특히 이날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실점으로 포기하고 무너질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를 따라잡았고 긍정적이고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만한 승점 1점을 땄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