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KT 위즈전 승리의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롯데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8대7로 이겼다. 전날 KT를 8대3으로 제압했던 롯데는 이날 2-5로 뒤지던 6회초 5점을 얻으며 역전했고, 불펜 활약에 힘입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61승2무69패가 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 초반 KT와 물고 물리는 승부를 펼치다 5회말 3실점 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6회초 공격에서 안중열, 민병헌의 적시타로 착실히 추격했고, 4-5이던 1사 1, 2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7-5로 리드하던 8회초에는 민병헌, 손아섭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8회말 구원 투수 구승민이 KT 강백호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손)아섭이가 결정적 순간에 중요한 홈런을 쳤다. (윤)길현이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승락이 역시 팀을 위해 헌신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대호, 승락이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며 "선수들 모두 이번 주 고생 많았다. 다음 주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