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국내 에이스의 위치를 넘보고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잔여경기 일정에서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김민우를 선발로 낼 구상을 밝혔다.
김민우는 29일 광주 KIA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6회 안치홍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 때까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한 감독은 30일 경기전 김민우에 대해 "투구폼을 바꾼 이후 지난 KIA전(23일 4⅓이닝 1실점)부터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던진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김민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사실 6회말 위기 때 교체 가능성도 보였지만 한 감독은 김민우가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도록 끝까지 맡겼다. 한 감독은 "더 던지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 타자 등을 감안해 교체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잔여경기 일정에서 김민우를 중용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주 3∼4일 대전 롯데전, 6일 부산 롯데전 등 3경기를 치르고, 다음주엔 9일 수원 KT전, 10일 광주 KIA전을 치르고 13일 대전에서 NC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일주일에 3경기씩이 배정돼 있고, 주중 2경기, 토요일 1경기씩 치른다. 한 감독은 주중에 열리는 2경기에 외국인 투수인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을 등판시키고 주말 경기엔 김민우를 올릴 생각이다.
김민우가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나갈 확률이 높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