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태프들은 무리뉴가 이번 주말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팀의 분위기가 망가져버린 맨유가 29일 밤 런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 원정에서도 1대3으로 충격패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유 스태프들은 조제 무리뉴 감독 이번 주말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 원정에서 패하면서 1위 맨시티(승점19)와 승점 9점차, 10위로 떨어진 맨유(승점10)는 29년만의 최악의 스타트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게 됐다.22일 울버햄턴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26일 컵대회에서 2부리그 더비카운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날선 신경전, 선수가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고, 감독은 선수의 부주장 완장을 박탈하고, SNS 웃음 동영상에 이은 훈련장 설전까지 원팀의 분위기가 망가진 모습이 역력했다.
맨유 선수단은 이날 원정경기 직후 맨체스터로 복귀했으나 무리뉴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리뉴는 팀에 복귀하지 않고 혼자 런던에 남았다.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은 이날 오후 맨체스터로 복귀하는 기차안에서 무리뉴의 거취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BT스포츠 패널이자 맨유 레전드인 리오 퍼디낸드는 "맨유 내부에서 뭔가 중대한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에드 우드워드 회장처럼 클럽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고위층들이 이 시점에서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선 라커룸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분위기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감독, 스쿼드 전반에 대해 맨유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봤다. 폴 스콜스 역시 "경기전 우리는 선수들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주간 우리가 의문을 품었던 문제가 오늘 다시 되풀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기고자 하는 배고픔과 간절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