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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건강기여도' 1등인 LG생활건강이 불과 6.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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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와 한국건강학회, 한국소비자연맹, 환경재단은 28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기업의 건강사회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100대 기업의 기여도가 5.69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일반국민 1200명을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 LG생활건강이 총점 6.55점(10점 만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신체적 건강에서는 LG생활건강(6.70점), 정신적 건강에서는 이마트(6.56)점, 사회적 건강에서는 삼성전자(6.55점), 영적 건강에서는 아모레 퍼시픽(6.52점)이 각각 1등 자리에 올랐다.

건강사회공헌 홍보대사에 대한 선호는 남성은 유재석씨와 김종국씨가 여성은 이효리씨와 김연아씨가 각각 1위와 2위로 조사됐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등 4개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종합한 결과 LG생활건강이 1등을 차지했고 이어 아모레 퍼시픽(6.54점), 삼성전자(6.49점), 이마트(6.49)점, SK텔레콤(6.45점)순이었다. 오뚜기와 농심이 각각 6, 7위를 차지했고 IT회사인 네이버가 10위에 올랐다.

공기업 중에는 한국철도공사가 9위, 한국전력공사가 18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한 LG생활건강은 물론 평가점수에서 7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단 하나도 없어 국민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 건강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즉 긍정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바를 직접 평가한 것이다. 기업의 활동, 즉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대의대와 한국건강학회가 학술적으로 조사내용을 개발하고 분석을 담당했다. 100대기업은 매출액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소비자가 평가하기 어려운 중공업 등 일부 기업들은 제외하고 소비자의 실생활에 관련이 있는 기업들을 포함해 100대기업을 조사했다.

건강친화경영이라는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상위 25개 기업만 공개됐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익적 가치 추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점 증가할 것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소비자와 사회의 건강함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증진시키는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