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절박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를 탈출했다. 넥센은 28일 고척 롯데전에서 상대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며 9대8로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2-2로 맞서던 넥센은 5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서건창이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샌즈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땅볼 타구에 롯데 3루수 신본기가 포구 및 송구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2점을 더 허용했다. 여기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왔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민병헌의 투런포와 8회초 전병우의 3점포, 그리고 9회초 전준우의 솔로포를 계속 가동하며 넥센을 1점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넥센 마무리 김상수가 솔로 홈런 이후 이대호-정 훈-대타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삼진-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연패 탈출에 성공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근 3연패에서 오늘도 지면 안된다는 선수들의 절박함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동기가 됐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어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레일리의 호투로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는데, 5회말에 선수들이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든 것이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