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뉴페이스' 내야수 전병우(26)가 프로 입단 4년만에 첫 홈런을 터트리는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경기 후반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전병우는 28일 고척 넥센전 때 7회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2-9로 뒤지던 7회초 선두타자 문규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롯데 벤치가 전병우를 문규현의 대주자로 투입했다. 이후 문규현은 민병헌의 투런 홈런 때 홈에 들어와 득점을 기록한 뒤 7회말부터 유격수를 맡았다.
이어 8회초에 첫 타석을 맞이했다. 4-9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 상황.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넥센 세 번째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호쾌한 3점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 패스트볼(시속 133㎞)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뒤로 보냈다. 비거리는 115m로 나왔다.
이는 전병우의 데뷔 첫 홈런이다. 전병우는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2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러나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가다듬다가 그해 말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2017년 말 소집해제 된 전병우는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1군 진입을 위해 노력하다 드디어 지난 4일 1군에 콜업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는 12경기에 나와 15타수 3안타(타율 0.200)에 1타점 4득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13번째 출전 경기에서 통산 1호 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저력을 드러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