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게임에서 불펜을 총동원하며 마운드 전력을 쏟아부었다. 타선은 폭죽같은 5홈런을 집중시켰다. 한화의 한경기 최다홈런이다. 한화의 8대4 승리. 한화는 수요일 경기 6연승을 내달렸고, 갈길 바쁜 삼성은 3연승이 좌절됐다. 한화는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을 마감했다. 9승7패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팔꿈치 부상 뒤 보름여만에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100% 모습은 아니었다. 한화 벤치는 경기전 샘슨의 투구수를 80개 내외로 제한할 것을 언급했다. 샘슨은 3⅔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였다. 베스트 컨디션보다는 2~3km 부족한 수치다. 한화는 4회 2사 이후 권 혁-박상원-김범수-송은범-이태양을 투입해 8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마무리 정우람은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서 등판, 9회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삼성 선발 양창섭을 두번째 만나는 한화 타자들은 첫 만남(양창섭 6이닝 1실점 선발승)의 아픔을 설욕했다. 하주석이 2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4-2로 앞선 5회말에는 송광민이 달아나는 솔로포를 추가했다. 양창섭은 5이닝 동안 5안타(2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한화 정근우는 3회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100안타를 채웠다. 프로통산 5번째 13시즌 연속 100안타의 대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16시즌 연속 100안타의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 1993~2008년), 박한이(삼성, 2001~2016년). 다음으로 15시즌의 이승엽(전 삼성, 1995~2017년), 13시즌의 김태균(한화, 2003~2017년)이 뒤를 잇고 있다.
한화 타선은 7회 정은원의 솔로포에 이어 9회 이성열과 김민하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완승을 자축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