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SK는 26일 인천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회말 터진 나주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대2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73승58패1무를 마크한 SK는 남은 12경기에서 5할 승률만 기록하더라도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는 2-2 동점이던 8회말 선두 최 정의 실책 출루, 이재원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강민이 번트에 실패하고 김성현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했지만, 2사 1,3루에서 나주환이 LG 정찬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5-2의 리드를 잡았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신재웅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신재웅은 시즌 15세이브.
LG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불펜진이 최악의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무릎을 꿇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양팀 선발은 각각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SK 김광현은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05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역시 시즌 최다인 10개를 잡아냈다. LG 배재준도 6⅔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김광현과 대등한 투수전을 펼쳤다.
SK는 0-0이던 5회말 1사 2,3루에서 한동민의 좌중간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이어진 6회초 2사 2,3루서 채은성이 우익수 앞으로 빗맞은 안타를 날리며 주자 2명으로 모두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불펜과 수비 싸움에서 SK의 웃음으로 끝을 맺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