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포덴은 이니에스타를 연상케했다."
옥스포드 감독의 극찬이었다. 잉글랜드와 맨시티의 미래라 불리는 필 포덴이 마침내 성인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포덴은 26일(한국시각)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이전 카디프시티전과 비교해 10명의 선수를 교체했음에도 3대0 완승을 챙겼다.
이날 가장 빛난 것은 18세 미드필더 포덴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3골 모두에 관여했다. 옥스포드의 감독 칼 로빈슨은 "포덴은 천재였다.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와 함께 했던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나는 우리가 포덴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축복이라고 여러번 말했다. 그는 환상적인 재능을 가졌고 맨시티의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그가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포덴에게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내가 본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하지만 포덴은 볼이 있건 없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득점 장면은 그의 감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