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아쉽게 패했어도 오늘 선수들 분위기 좋더라."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대9, 1점차로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9회초 타자들이 더그아웃에서 '(최)형우까지만 연결시키자'는 말을 하더라.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1-6으로 뒤지던 KIA는 9회 최형우의 만루포와 김주찬의 투런포를 포함해 7득점을 하며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안타 2개와 함께 김상수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김 감독은 "오늘 보니까 선수들 분위기는 밝고 좋더라.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4연승 후 아쉬운 9회 끝내기패를 당해 후유증을 염려했지만 별 이상 없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처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에 대해서는 "첫 선발치곤 괜찮았던 것 같다. 템포도 좋고 빠르게 끌고가는게 좋아보였다"며 "하지만 4회 좀 힘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경험을 더 쌓게 해주려고 내리지 않았을텐데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빨리 교체했다"고 했다.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