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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삼성, 외국인 투수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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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시기에 제 몫을 못 해주는 외국인 투수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5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두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3경기에서 5승8패. 휴식기 전까지 5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1경기였는데, 3게임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삼성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아델만이 3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4.91, 보니야가 3패-9.77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보다 떨어지는 결과다.

아델만은 9월 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3실점,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실점, 16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3실점했다. 두산, KT전에선 패전투수가 됐고, 한화전에선 승패없이 물러났다. 무기력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함이 부족했다. 승부처에서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 기간에 보니야는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못 했다. 지난 7일 두산을 맞아 6⅔이닝 5실점(4자책), 13일 LG전에서 5이닝 5실점했다.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4이닝 동안 8실점하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 3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피홈런 5개, 피안타율 3할5푼2리. 거의 매경기 난타를 당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남은 시즌에 큰 기대를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올 시즌 삼성 외국인 투수는 14승(21패)을 합작했다. 외국인 전력이 4승에 그친 2017년, 6승을 기록한 2016년 보다 확실히 좋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들이 맹활중인 상위권 팀에 비해 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삼성 구단은 아델만과 보니야를 영입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시즌 내내 활약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강조했다. 두 선수가 지금까지 부상없이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해 왔으니 일정 부분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가장 뜨거운 시기의 부진은 많이 아쉽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