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이 다시 한 번 UFC무대를 휩쓸 준비를 하고 있다.
정찬성은 오는 11월 11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파이트나이트139에서 페더급 랭킹 3위 프랭키 에드가와 메인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약 45일정도 남은 기간동안 정찬성은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19일 서울 반포 4TP피트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찬성은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선보였다. "일단 내가 원하던 상대와 싸우게돼 다행이다. 프랭키 에드가는 살아있는 전설 같은 선수다"라고 말한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 타이틀전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실제로 에드가는 페더급 랭킹 3위로 UFC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이다. 2007년 UFC에 데뷔해 24전 17승1무6패를 기록중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은 확실하다. 더구나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면 챔피언과의 타이틀매치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정찬성에게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제 20대 때부터 UFC파이터로 활동했던 정찬성은 이제 30대가 됐다. 그는 "20대 때는 나를 위해서 싸웠지만 이제는 가족을 위해 싸우는 파이터가 됐다. 신체적으로는 떨어졌을지 몰라도 그것을 상쇄할 만한 경험과 노하우가 생겼다"고 자신했다.
2011년 UFC에 데뷔해 이미 14승을 거둔 정찬성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2월 복귀전에서는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KO승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리카르도 라마스와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중 무릎부상을 입어 1년간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제 무릎부상은 완쾌됐다. 정찬성은 "부상때문에 하체가 약해지거나 안좋아졌으면 포기했을 수도 있는데 하체 운동을 많이 하면서 하체가 오히려 강해졌다"고 했다.
'계속되는 공백에 경기감각이 떨어지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는 "버뮤데즈와의 경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안했는데 경기를 치르고 나니까 경기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때 느낀게 큰 경험이 됐다. 이번에는 9개월만에 복귀인데 신경안쓰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에드가와의 경기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특별한 기술보다는 갑자기 스탠스를 바꾼다든지 긴 리치를 살리는 것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정찬성은 "에드가라면 날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한다"며 "타격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고 나를 몇번 넘어뜨리거나 누르면 이길수 있을까를 고민할 것 같다. 그런 에드가의 고민을 깨는 방향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45일여 남은 기간 동안 정찬성은 훈련에 매진할 생각이다. "하루에 6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정찬성은 "아침에는 러닝을 하고 점실때는 스파링 위주로 한다. 저녁에는 보강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몸상태는 최상이다. 컨디션도 너무 좋다. 복귀하는 날만 기다려왔다"고 했다. 그가 한국 이종격투기의 역사를 계속 새롭게 써나갈 수 있을까.
반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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