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정재은의 송지효를 향한 돌직구 질문이 화제다.
지난 17일(월)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3각 관계의 중심에 서 있는 송지효를 대놓고 추궁하는 정재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필립(박시후), 성중(이기광)과 모두 대면했던 정재은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을순(송지효)을 둘러싼 묘한 시그널을 대번에 캐치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급 눈치를 뽐내며 딸 송지효에게 탐정을 붙여 미행을 사주한 사람의 정체를 밝혀냈고, 성중과의 과거 인연 또한 빠르게 기억해내면서 독보적인 '사이다 캐릭터'에 등극해 이목을 끌었다.
안방극장에 뜻밖의 시원함을 선물하며 사랑 받은 정재은은 이번 방송에서도 여전한 돌직구 매력을 드러냈다. 송지효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자,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면서 박시후-이기광 중 한 사람이 선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곧바로 화두를 던진 것. '누가 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둘 중 누구냐'라고 추궁해 팽팽한 3각 관계를 지켜보던 시청자의 속을 뻥 뚫리듯 시원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돈을 바라고 찾아 온 철부지 엄마처럼 비춰진 정재은이지만, 답답하게 묶여있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예상치 못한 활약에 시청자의 관심은 물론 호감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후문. 여기에 겉보기와는 달리 미안한 마음을 평생 감추고 살아온 캐릭터의 애틋한 모정까지 비추면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감정선은 드라마에서도 통하는 연기력을 여실히 입증했다고.
이처럼 연극 무대를 벗어나 예능,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정재은이 보여줄 다음 행보에 날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