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신개념 캔디'가 탄생했다. '마성의 기쁨'의 주기쁨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배우 송하윤이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 제작 IHQ, 골든썸)의 타이틀롤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생활형 연기'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송하윤이 연기하는 주기쁨은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살인 누명을 쓴 후 '국민 비호감녀'로 등극한 인물.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리스트였던 친구 고란주(이수지 분)의 도움을 받아 홈쇼핑을 운영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가고 있다. 옷감 도매시장에 가서는 몇 백원을 깎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 상황이 되면 자존심도 내려놓는 인물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자신이 만든 퍼 목걸이가 가짜인 것이 알려져 이하임(이주연 분)이 극도로 화를 내 고란주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수모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선우 병원 VIP 병실에 입원했을 때도 신세를 지지 않으려 4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24개월 할부로 결제하기도 한다.
송하윤은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결코 좌절하지 않고 누군가를 탓하지 않으며 제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제작사 골든썸 측은 "송하윤이 연기하는 주기쁨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는다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며 "한 때는 톱스타였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며 발버둥치는 그녀의 모습에 이 시대를 사는 청춘 들의 모습이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마성의 기쁨' 5회는 내일(19일) 오후 11시, MBN과 드라맥스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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