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균이 사극 영화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극중 땅으로 부귀 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 역을 맡은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이웃사람'(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김성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서울로 갓 상경한 순박한 대학생부터 '보안관'(2017) 철없는 처남으로 변신,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명당'에서는 세도가의 2인자 이자 야망을 품은 김병기로 관객을 만난다.
극중 김병기는 왕권을 뒤흔드는 조선 최고의 세도가 김좌근(백윤식)의 아들. 세도가 실세인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는 가문의 부귀영화를 이어갈 수 있는 터를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땅을 차지하려는 자신 앞에 나타난 박재상(조승우)와 흥선(지성)과 대립각을 세운다.입고 그런 게 참 힘들다. 한복이 물론 아름다운 옷이지만 요새우리가 한복을 안 입는 이유가 있다. 정말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에 찍으면 식사로 오이냉국 같은 게 나오는데, 국물을 후루룩 마시는데 마시다보면 오이냉국 매생이 국이 돼 있다. 수염이 들어가서"고 덧붙여서 설명했다.
'범죄와의 전쟁'의 강렬한 연기로 얼굴을 알린 후 여러 악역 연기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김성균. 하지만 드라마 속 친근한 모습으로 확 바뀐 이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미지가 달라진 후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오고 악수 청해주시고 그러면 내 이미지가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응답하라 1994')의 친근한 이미지가 큰 것 같다. 예전에는 인지도도 없었고 악여도 많이 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균은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승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조승우의 뛰어난 연기력을 극찬하면 "유며 감각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저 정도 놀라운 연기를 하면 굉장히 분석적이고 까칠할 줄 알았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굉장히 장난기도 많고 유머감각도 넘쳤고 재미있는 사림이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명당'에는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주간인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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