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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서현, '필사즉생'의 선전포고 "한 명은 죽어야 끝나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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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수목드라마 '시간' 서현이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선전포고를 하며 안방극장을 열광시켰다.

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방송된 '시간' 25, 26회 분에서 늘 자신을 곁에서 지켜주던 수호(김정현)의 죽음을 맞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진실'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고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중 지현은 죽을 뻔했던 자신을 구하려다 사망한 천수호(김정현)의 영정을 마주했던 상황. 그 순간에도 천회장은 "모든 것이 다 너 때문이다"라며 지현을 원망했고, 심지어 쫓아내려고 했지만, 지현은 입술을 앙 다물고 버티며 물러서지 않았다. 은채아(황승언)로부터 수호가 사실 시한부였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져 무너질 뻔 했을 때도 의지를 다잡으며, 자신의 곁에서 죽임을 당했던 모두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결심했던 것.

먼저 지현은 수호의 죽음의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어영부영 넘기려는 형사에게 "해야 할 일을 안 한다면, 그 책임 죽을 때까지 물을 거에요."라고 선언했던 터. 수호의 죽음 역시 천회장 측이 나서서 '사고'로 덮을 것이라고 직감했던 지현은 우선 CCTV를 확보한 척 신민석(김준한)을 떠보았고, 민석이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할 지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뒤이어 천회장이 지현을 죽일 생각이라는 민석의 말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자신을 배신했던 여기자에게 전달, 협조를 끌어냈다.

또한 수호가 죽은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채아의 협력까지 얻어낸 지현은 함께 일을 꾸미기 시작했다. 일단 지현이 경찰서에 자신을 납치하고 보트에 태운 '괴한'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것. 채아는 그 사실을 바로 언론에 공개, 수호가 타살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천회장은 수호를 죽인 범인을 민석으로 몰아가기 위해, 민석을 찾아내 납치, 협박, 억지 유서까지 쓰게 만든 뒤, 심지어 민석을 자살로 위장해 죽이려는 극악무도한 계략을 펼쳤다. 이 때 지현이 납치된 민석의 흔적을 더듬었고, 가까스로 죽어가는 민석을 찾아내 구출했다. 하지만 민석은 아버지의 병원비를 위해 거짓 자백을 했고, 지현은 그 순간 민석이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 챘다.

마침내 분노를 참을 수 없던 지현은 수많은 임원들이 모여 있던 회의장 문을 벌컥 천회장 앞에 섰다. 그리고 자신을 노려보는 천회장을 향해 "어디까지 하실 거에요?"라는 날서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천회장은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 없이, 계속 모든 것이 지현의 탓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천회장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실망한 지현은 "아직도 제가 사라지길 원하세요? 그럼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될 거에요. 아님 둘 다 죽거나"라는 죽기를 각오한 선전포고를 내뱉었고, 지현과 천회장의 강렬한 눈빛이 부딪치며 팽팽한 긴장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서현은 곁에 있던 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홀로 삭이는 모습부터 상처를 딛고 진실을 향한 작전을 펼치려 선두에 서는 모습까지 불의에 지지 않는 '강단 포스'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팽팽한 카리스마에 빨려 들어갈 듯" "강단 지현 멋지다, 수호 말처럼 진짜 넌 할 수 있어" "지현이 핵사이다 발산할 것 같다. 기대만발!" "회가 거듭될수록 깜짝 놀란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다니"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호의 빈자리를 느끼며 아파하던 지현이 수호가 죽기 전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떨구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시간' 27, 28회는 13일(오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