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수종과 유이는 역대급 주말극을 탄생시킬까.
KBS2 새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자와 만난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전형적인 출생의 비밀 플롯을 따르고 있는데다 이 드라마를 집필하는 김사경 작가는 '불어라 미풍아' '오자룡이 간다' 등 막장 논란으로 유명한 스타 작가다. 이 때문에 '하나뿐인 내편'도 혈압 지수를 급상승시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일단 '하나뿐인 내편'은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총집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킹' 최수종이 2011년 '프레지던트' 이후 7년 만에 현대극에 컴백, 강수일과 김영훈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오작교 형제들'로 히트를 날렸던 유이도 야무진 또순이 김도란 역을 맡아 7년 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최수종과 유이가 보여줄 부녀 케미는 어떨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여기에 이장우 윤진이 정은우 박성훈 등 개성 강한 배우들과 에릭과의 결혼 이후 처음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나혜미, 이두일 임예진 정재순 박성원 차화연 이해숙 진경 등 관록의 배우들이 총집합해 기가 막힌 연기 향연을 예고한다. 이들을 이끌 홍석구PD는 '완벽한 아내' '란제리 소녀시대' '골든크로스' 등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로 정평이 난 연출자인 만큼 색다른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석구PD는 "28년 만에 재회한 부녀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고 여러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더한, 강한 서사가 있는 KBS 주말극이다. KBS주말극을 만든다는데 대한 의미나 부담이 컸다. 이제까지 했던 어느 작품보다 부담이 크다.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로 힘들게 하고 있다.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은 캐스팅이다. KBS 주말극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훌륭한 연기자분들을 모시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최수종은 "악역 섭외가 많이 왔었다. 하지만 역할에 대한 당위성이 주어지지 않은 그냥 나쁜 역할이라 선택하기 어려웠다. 이번 드라마를 보며 배역에 당위성도 있고, 한 가정을 살리기 위해 우발적인 사건을 벌이게 되고 불행의 길로 접어든 아버지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시놉시스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많은 선배분들도 캐릭터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잘 해주셔서 편안하게 지금까지 촬영을 잘하고 있다. 매력 있다. 사실 나도 궁금하다. 연기자가 궁금하면 히트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극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대하사극이라 그렇게 기억하시는 것 같다. 홍석구PD가 아주 세밀하고 꼼꼼해서 우리가 준비한 걸 하나하나 되짚으며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그냥 주말극이면 된다는 자세가 아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고 주말에 맞는 세대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뛰어넘어서 재미와 감동과 웃음이 함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이는 "이제까지 했던 캐릭터 중 똑똑한 역할이다. 50부작을 하며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오작교 형제들'로 신인상을 받았었다. 이번 드라마로 우리 배우들이 좋은 상도 받고 KBS 역사상 최고 시청률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수종과 유이가 보여줄 부녀 케미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핵심 테마이자 관전포인트다. 유이는 "주말극을 끝내고 바로 주말극을 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그런데 아버지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내가 언제 최수종 선배님과 부녀 호흡을 맞춰보겠나. 지금은 리딩을 여러번 했던 것처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장난도 많이 치고 아버지의 눈빛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게 있다. 아직 내용이 나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선배님이 진짜 아버지라는 걸 알고 어떤 마음일지 시놉시스를 보고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동일할까 싶어서 혼란스럽다. 너무 재미있다"고 뿌듯해했다. 최수종은 "입수신을 찍는데 유이 씨가 아버지 감기 걸리면 안된다며 핫팩 보온병 담요 등 선물을 한아름 줬다. 촬영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유이는 성격이 굉장히 좋다.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는 떨리고 두렵다. 그런 걸 내색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유이와 지금까지 촬영한 걸 보면 굉장히 편하고 좋다. 촬영장 카메라 안팎에서의 행동이 너무나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유이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하나뿐인 내편'을 선택한데 대해 이장우는 "다시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제대 후 촬영 장비가 다 무선으로 바뀌어서 신기했다. 유이와는 '뮤직뱅크' MC를 1년 정도 함께 했던 적이 있어서 캐스팅 됐다는 얘기에 좋았다. 서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촬영하고 있다"고, 정은우는 "KBS 주말극으로 복귀한다는 게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관심이 복귀작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촬영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캐릭터가 자유분방한 것도 있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윤진이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우리 드라마는 부성애와 모성애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고, 박성훈은 "KBS2 주말극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워낙 작품 대본이 탄탄하고 감독님과 최수종 선배님이 편하게 배려해주시고 이끌어주신다. 그래서 촬영을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나혜미는 "결혼 후 첫 복귀작이라 더 긴장됐다기 보다는 KBS2 주말극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나를 선택해 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 드라마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나뿐인 내편'은 '같이 살래요' 후속으로 15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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