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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 잘 키운 '3성 영웅' 5성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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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의 3성 영웅은 특정 상황에서 5성 영웅급 효율을 보여준다.

물론 5성 영웅이 3성보다 좋은 패시브나 스킬 구성을 갖춘 것은 당연하나 특정 던전이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경우 3성의 효율이나 필요성이 상당히 높다.

5성 정령사 데스티나는 회복에 최적화된 스킬 구성과 디버프 해제 효과로 탱커에 버금가는 생존력을 갖췄으며 광역 공격기에 치유 불가 속성까지 갖춘 5성 도적 세즈는 후반 콘텐츠와 아레나 필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태생적인 성장 잠재력과 스킬 구성으로 5성 영웅은 최고의 평가를 받는데, 쉽게 구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또한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아군에게 치명적인 약화 효과와 강력한 버프를 두른 몬스터가 등장해, 고등급 주력 영웅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 꺼낼 수 있는 영웅도 함께 육성해야 한다.

이에 에픽세븐은 소환으로 얻을 수 있는 3성 영웅에 특성을 부여해 특정 상황에서 활약하도록 밸런스를 조정했다. 3성 영웅은 잠재적인 성장치가 낮고 무엇보다 스킬 애니메이션 연출이 없지만 5성 영웅보다 쉽게 얻을 수 있고 성장재료 수집도 수월해, 최전선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령의 제단, 심연, 토벌 등 스테이지가 짧아 바로 보스전에 돌입하는 던전은 카마인로즈, 알렉사, 키리스처럼 단일 공격에 최적화된 3성 영웅이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알렉사, 키리스는 약화 효과 '중독'으로 상대방의 최대 생명력에 비례하는 피해를 입혀, 체력이 많은 전투 콘텐츠에서 5성 영웅 이상의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버프로 아군을 지원하는 정령사, 마도사 직업도 '탈 3성급' 영웅을 다수 보유했다. 미스티체인은 후반 보스 클리어에 필수적인 치유 불가 효과로 5성 영웅 세즈의 자리를 대신한다.

이 밖에도 체력 회복과 약화 효과 해제, 상태 이상 면역을 갖춘 몽모랑시, 아군 공격력과 방어력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 엘슨 등 특정 스테이지에서 데스티나급 효율을 보여주는 3성 영웅으로 후반부 모험 콘텐츠 공략을 시도할 수 있다.



저등급 영웅의 효율이 높다 보니 과감하게 고등급 아티팩트를 3성 영웅에게 양보하는 방법도 주요 스테이지 공략법 중 하나다. 알렉사에게 4성 도적 전용 아티팩트 '더스트데빌'과 치명타 장비 세트를 선물해, 빠른 전투 콘텐츠 클리어로 성장 재료를 모으는 방법도 파티 전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독특한 스킬 구성으로 인해 각 영웅 사이에는 등급을 뛰어넘은 조합 시너지가 존재한다. 상대 몬스터에게 걸린 약화 효과가 많을수록 강력한 5성 전사 세크레트는 키리스, 알렉사와 딜링에 최적화된 스킬 효과를 주고받는다. 엘슨의 공방력 버프는 모든 딜러 캐릭터에게 환영받아, 체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조합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에픽세븐의 파티 구성은 능력치보다 스킬 구성과 속성 조합을 중점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5성 영웅의 태성적인 높은 능력치로 초반 콘텐츠는 쉽게 넘어갈지 몰라도, 몬스터와 아군 영웅이 동등한 위치에 섰을 때 수많은 약화 효과와 속성 상성을 무시할 수 없다.

유저가 모험 콘텐츠를 클리어하면서 겪을 시련의 해답은 더 좋은 5성 영웅이 아닌 3성 영웅의 폭넓은 육성이다. 에픽세븐의 출시 후 유저들의 활발한 연구와 영웅 재평가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각성 재료로 사용하던 3성 영웅을 눈여겨볼 가치는 충분하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