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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이유리-송창의 '박력키스'가 쏘아 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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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숨바꼭질'이 이유리와 송창의, 엄현경, 그리고 김영민의 엇갈린 사각 러브 라인의 본격 서막을 알렸다.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강희주,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과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몰입도를 높이는 섬세한 연출력까지 완벽한 3박자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첫 방송보다 상승한 8.7% 시청률(닐슨,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상황.

그 가운데 8일 방송된 '숨바꼭질' 5-8회는 이유리와 송창의의 박력 넘치는 키스신과 그를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 엄현경의 절망스러운 표정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네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먼저, 메이크퍼시픽을 사수하기 위해 태산그룹의 후계자 문재상(김영민)과 결혼을 해야만 했던 민채린(이유리)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메이크퍼시픽을 인수하기 위한 문태산(윤주상)의 계략에, 남자 사우나를 쳐들어 가는가 하면 문재상이 거하게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 인부로 잠입했다가 며느리인 것이 딱 걸려 공사장 구덩이에 고립되는 등 민채린의 수난시대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나해금(정혜선)은 채린이 집을 떠나자마자 그녀의 모든 물건을 불태워버렸다.

이 모든 상황들을 곁에서 지켜본 은혁은 채린이 진짜 재벌 상속녀가 아닌 대용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은혁은 자신만큼 처절하게 살아온 채린에게, 그리고 채린은 모든 위기의 순간에서 자신을 구해주며 불우하게 살아온 과거를 말해준 은혁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면, 두 사람이 감정 교류를 눈치채기는커녕 본인이 친 대형 사고를 수습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재상과 이들이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연주(엄현경)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은혁과 연주의 결혼식 당일 대형 사고는 벌어지고 만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채린과 함께 참석한 재상은 은혁에게 축의금 봉투를 건네며 "이런 보스가 어딨냐? 운짱 결혼식까지 찾아 다니는~"이라며 한껏 거드름을 피우고, 은혁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채린은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며 "당신에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여자랑 잘 먹고 잘 살아요"라고 서운함을 드러낸다. 이에 은혁은 채린을 끌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비상계단 쪽으로 가고, 때 마침 그 모습을 발견한 연주는 두 사람의 뒤를 쫓아가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쫄깃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이어 누구도 지켜보는 사람 없다고 생각한 은혁은 채린을 향해 "적어도 이 순간만큼 거짓은 없어. 이 차은혁한테 민채린이란 여자가 뭔지 알아보려고"라며 박력 넘치는 키스를 한다. 하지만, 여자의 정체는 모른 채 두 사람의 뒤를 쫓아온 연주는 둘의 키스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면서 뒤이어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는 후문.

방송 이후, 드라마 역사상 역대급 엔딩으로 꼽히고 있는 이 장면에서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키스를 하는 송창의의 남성미 넘치는 강렬한 눈빛은 뭇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특히, 제대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엄현경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는 절망 가득한 표정과 눈빛은 앞으로 네 사람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그리고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떤 결과를 이루어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와 찰떡같이 동화된 진정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릴러 장르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스피디한 전개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숨바꼭질'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4회가 연속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